신부를 쓰레기통으로 아세요
2009년 남성 30차 쿠르실료에 성사 롤로를 박몬시뇰께서 하실때이다. 지도 신부랍시고 나는 뒤전에 무심코 넋을 놓고 않아 있었다. 그런데 고백성사를 설명하시는 그분의 말씀에 뒷전에 앉아 무심코 듣고 있는 나에게 정신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가 들려 온다.
신부를 그저 쓰레기 통으로 아세요! 가슴에 답답하고 목에 걸려 찝찝한 가래를 카 – 울커내서 탁 뱉어 버리듯이 하라구! 가래침을 탁 뱉어 내듯이 신부에게 뱉어 버리란다. 참! 성사에 대해서 수많은 강의를 들어 왔고 해 왔지지만 참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다. 신부를 가래침을 내 뱉는 쓰레기 통으로 알라니 말이다. 참! 참 나! 참!
그런데 참 맞다. 나도 그렇게 느꼈다. 그것이 고백성사를 가장 잘 보는 방법이라는 것, 자기의 치부를 깨끗하고 분명하게 말할수 있는 것, 이리 저리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가래를 뱉듯이 시원하게 뱉어버리세요.
신부는 화장실같은 존재이고 길거리에 널려 있는 쓰레기통 같은 존재이다. 고해 실 문열고 들어 와서 온갖 더러운 것 다 쏟아 내고 뱉어 내고 토해놓고 싸 놓고 자기만 시원하다고 휑하니 문닫아 버리고 나가 버린다. 속에 있는 온갖 더러운 것 다 토해 내고 이제는 시원한지 입만 싸악 딱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나가 버리면 자기들은 그 뿐이다. 용서는 하느님이 하시는 것이고 우리는 그저 솔직하고 단순하기만 하면된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참 맞는 이야기이지만 좀 너무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그 분은 수십년 뉴저지 한인들의 온갖 오물을 다 맞아 내 주시며 우리 모두의 쓰레기통이 되어 주신 분이시다.
그분의 가슴속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얼마나 많은 사연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가만히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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