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유학생 ‘이기주의’ 충격적
인구조사 알려주고 참여 독려하자
송의용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10~20대 젊은이들과 한국출신 유학생들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공부하고 일하느라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일까? 한인 유학생의 무려 78%, 10대 43%, 20대 52%, 30대 32%, 거의 반의 한인 젊은이들이 올해가 인구조사(센서스)의 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유학생 68%, 미국 태생의 한인 53%, 10대 57%, 20대 58%, 30대 20%가 아예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구센서스를 대비한 한인사회의 오랜 노력은 다 어디 갔다는 말인가. 그들은 김연아의 금메달은 다 보았고 알고 있을 것 아닌가!
한인 젊은이와 유학생 60% 이상이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니, 한인사회는 이들의 생각은 과연 무엇일까? 심각하게 따져보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미국사회든 한인사회든 다들 귀찮고 나혼자 내가 관심 있는 일만 하며 살겠다는 핵분열적 고립주의, 이기심 아닐까? 아니면 조사에 응했다가 괜히 무슨 불이익이나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필요한 우려 때문일까?
이 설문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재미 한인에 관한한 인구센서스는 의미가 없다. 거의 반이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무관심’ 때문에 한국정부는 재미동포를 220만명으로 발표하고 있는데도 지난 2000년의 인구조사에서 미 전체의 한인이 13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인사회는 뉴욕·뉴저지 한인을 “50~55만명”이라고 추산하지만 미국의 공식통계(2007년 ACS 발표)는 22만명[뉴욕주 전체 13만2,425명, 뉴저지주 8만5,868명], 반토막 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유학생과 젊은 한인 60%가 빠진다면 역시 “반토막 통계”가 될 것이 뻔하다.
이렇게 되면 우리 한인사회에 커다란 불이익이 온다. 당장 한인의 수가 반으로 줄어들고, 평균연령이 크게 높아진다. 젊은이 60%가 빠지는 반면에 40대 94%, 50대 93%, 60대 이상의 95%가 참여하면 연령별 인구분포 통계는 큰 차질을 빚는다.
미 정부는 인구센서스의 결과를 토대로 여러 가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한다. 이를 기초로 각 주의 하원의원 수를 조정하고 4,350억달러에 달하는 지역사회를 위한 예산을 분배 한다. 공립학교, 병원, 양로원 설립과 그 운영비, 주택, 고속도로 건설 등 모든 정책 수립의 바탕이 인구조사 이다. 따라서 우리 한인사회는 통계가 정확하지 못하므로 적합한 지원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반토막” 지원 밖에 못 받게 된다. 세금은 다 내면서 행정적인 지원은 반 밖에 못 받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도 정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구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당하는 불이익이기 때문에 하소연 할 데도 없다.
한인사회는 이런 부당하고 어리석은 불이익을 자초해서는 안된다. 어떻게든 우리 젊은이들과 유학생들에게 인구조사에 대해 알려주고, 3월15일 전후해 인구조사 설문지가 집으로 도착하면 반드시 이를 작성하여 반송해야 한다고 권유해야 할 것이다.
설사 그가 불법체류자라도 정확하게 조사에 응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설문은 모두 10개 항인데 체류신분이 합적적이냐, 불법이냐를 묻는 조항은 아예 없다. 오직 ▲이 집에 몇 명이나 살고 있느냐 ▲집이 자기 소유냐, 렌트냐 ▲전화번호 ▲나이 ▲인종만 묻는다. 불이익을 당할 아무런 질문도 없다. 인종을 묻는 질문은 국적을 묻는 것이 아니고 인종을 묻는 것이므로 반드시 ‘한국인’이라고 답해야 한다. 한쪽 부모만 한국인이라도 자신의 인종은 한국인이라고 해야 한다.
우리 한인들 모두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인구조사 설문지에 정확하게 답해 4월1일까지 꼭 반송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권유하여, 한 사람도 빠짐없이 통계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미국으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자. 젊은이들과 유학생들의 빠짐없는 참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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