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전에도 말씀드렸죠.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고, 어느 종교에도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고요.”
그의 가무잡잡한 피부에 붉은 기운이 떠올랐다.
“그런데 저는 이제야 당신 종교의 문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이상한 소망을 갖게 된 모양입니다.”
말이 끊어졌다.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는 치셤 신부는 몸이 굳어진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당신의 진정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벌써 옛날의 일입니다만 제 자식의 병을 고쳐주셨을 무렵에는 저도 진정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는 당신의 진정한 생활이… 그 인내와 용기가 내게는 알 수 없었던 것니다. 종교의 옳고 그름은 거기에 몸담은 자의 생활을 보면 제일 잘 알 수 있어요. 신부님, 당신은 당신의 모범으로 저를 정복하셨습니다.”
“My friend, I have often said: There are many religions and each has its gate to heaven.” A faint colour crept beneath his dark skin. “Now it would appear that I have the extraordinary desire to enter by your gate.”
Dead silence. Father Chisholm’s bent figure was immobilized, rigid.
“I cannot believe that you are serious.”
“Once, many years ago, when you cured my son, I was not serious. But then I was unaware of the nature of your life…of its patience, quietness and courage. The goodness of a religion is best judged by the goodness of its adherents. My friend…you have conquered me by exa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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